
금산 진산면, 논산시 양촌면, 완주군 운주면에 걸쳐 대둔산이 위치하고 있다.
대둔산 등성이에 위치하고 있는 태고사는 원효스님의 전국 12 승지의 하나라고 한다.
몇 번을 시도하다가 드디어 이번에 태고사를 방문했다
여러 절을 다녀봤지만 이번 태고사는 정말 힘들었다
코로나를 앓고 난 후라 그런지 올라가는 길이 더욱 힘들었다

몇 번을 쉬어가면서 갔는데 오히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을 기다리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자세히 보면 나무에 움트는 새싹이 어린 계절의 탄생을 보는 것 같았다

대둔산 등성이는 비교적 길이 포장이 잘 되어 있었다
차를 가지고 올라갈 수 있을만큼
하지만 길이 경사도가 심하고 좁아서 조금은 천천히 운전을 해야 한다

평일이라 그런지 몰라도 사람은 거의 없었다
조용히 절을 알아가면서 오르니 태고사가 보였다
산밑에 들어앉은 모습이 아늑했다

길은 좋지 않아서
필히 신발은 편한 신발을 선택하고,
좀 힘들 수 있으니 나를 지지할 수 있는 지팡이 같은 것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멋지게 펼쳐지는 태고사의 모습이 좋았다
비록 6.25때 불타서 새로 지었다고 하지만
(그 부분은 너무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에는 충분했다

바람이 불어오는 길목에 서서
조용히 바라보고 있으니까
새소리도 들리고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도 들리고
어느새
마음속에 무거운 짐을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되는 것 같았다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힘든 것도 잊을 만큼 좋았다
좋은 기운이 많은 태고사
올라가는 길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한 번 쯤은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